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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5박6일 뚜벅이 여행 Day 2/ 여행 코스 교통정보 혼밥 맛집 본문

여행/제주

제주도 5박6일 뚜벅이 여행 Day 2/ 여행 코스 교통정보 혼밥 맛집

웨일.K 2017. 4. 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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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닦는 남자 게스트하우스

8시-9시 조식을 먹고 게스트하우스 근처를 구경했다. 다행히 날이 맑았다.

전날 보지 못했던 게스트하우스의 뒷뜰

앞뜰(?)

역시 짐옮김이 서비스로 가방을 부탁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겨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발.


비자림

​뚜벅이로 가기는 힘든 곳이라고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함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던 분이 가는 길이라며 태워주셨다. 감사하게도. 9시 반쯤 도착. 4월엔 제주도의 관광지 입장료가 무료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천천히 한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비자림은 비오는 날이나 비 온 다음날 오면 좋다고들 하는데, 숲의 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란다. 나는 전날 비가 왔었기 때문에 피톤치드향을 짙게 느낄 수 있었다. 바닥은 온통 화산송이라고 한다.

온갖 ​새소리도 많이 들리고,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 같은게 한 데 들려서 마음이 평화로워짐. 사람이 없어서 전세 낸 것 처럼 혼자 즐길 수 있었다.

​제주도에선 곳곳에 소원탑이 있다.

​둘러나오는 길에 우물이 있다. 물을 좀 틀었다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웬 새 한마리가 나타나 물을 마시고 갔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 

나오는 길에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있었다. 역시 여행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며 홀연히 자리를 떠남 ㅋㅋ


세화해변

비자림 입구에서 990번 버스를 타고 세화해변으로 향했다. 나오는 버스 시간 간격이 꽤 길어서 잘 확인해야한다. 보통 1시간 간격이고 점심때는 1시간 반 정도 간격이 있는 듯 했다. 나는 운 좋게도 직전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거 놓쳤으면 비자림 한번 더 봐야할 뻔.

비자림 안에서 계속 마주친 한 분이 있었다. 버스정류장에 또 계시길래 말을 걸었더니 그 분도 세화해변으로 간다기에 함께 갔다. 해변과 등대에서 사진을 좀 찍고 ​좀 이른 시간이지만 밥을 함께 먹기로 함.

재연식당. 혼밥하기 좋대서 가려고 했는데 둘이 가게 되었다. 갈치정식과 김치찌개. 모든 메뉴에 저 제육볶음은 같이 나오는 듯. 맛이 굉장히 특이했다. 김치찌개는 내입맛에 좀 짰던 듯.

​그 앞엔 이렇게 화분들이 즐비해있다. 들어갈 땐 몰랐는데 배부르니 눈에 보이더라. 

​동행분은 멀리 떠나셔야 해서 보내드리고 나는 해변을 좀 더 즐기기로 함. 전날엔 날이 너무 흐렸는데 이 날은 날이 너무 좋아서. 아무데나 앉아서 셀피.

해변을 따라 쭉 걷기도 하고...​날이 정말 좋았다.

​해변을 쭉 걷다가 출출해짐. 카페가 좋은 곳이 많다고 들었기에 한번 들러 볼 생각이었음. 해변에 바다가 보일 만한 곳을 찾다가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패스하고, 적당한 곳으로 들어갔다.

​미엘 드 세화.

당근케이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킴.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사람이 몇번이나 바뀌도록 앉아서 글을 썼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도, 할머니도, 친구들과 함께 온 무리도 있었다. 당근 케이크는 크림치즈가 층층으로 쌓여있고, 작은 호두 알갱이가 알알이 박혀있었는데, 달달하니 좋았다.

​알고보니 여기도 꽤 유명한 듯. 엽서를 한장 샀다.


성산일출봉

언제나 중국인들로 가득차있다던 성산일출봉.... 중국인은 없었다.ㅋㅋㅋㅋ 수학여행 온 무리가 약간 있었고. 그들이 갈 때까지 앉아서 기다림. 역시 입장료 무료.

​이 때부터 바람이 미친듯이 불기 시작했다.

​정말 고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성산일출봉 소요시간은 한 20여분 쯤 된다. 물론 중간중간 내려다보고 좀 쉬고 하면 더 걸리겠지만. 역시 여행을 가면 높은 데를 한번 찍고 내려와야한다. 마음이 트이는 기분.

정상. 일출봉에서 일몰을 보겠다고 올라간 것도 스스로 좀 웃겼는데, 일몰을 ​타임랩스로 찍고싶어서 또 한참을 기다렸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런 하고싶은 일들을 미련하게 할 수 있는 건 역시 혼자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구름 덕분에 해지는 모습을 일몰시간보다 조금 일찍 찍을 수 있어서 찍고 내려왔다. 바람때문에 너무 추웠거든.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진짜 일몰을 보았다. 붉고 큰 해. 

​저녁은 말고기 수제버거. 파파야 라는 식당이다. 흑돼지 수제버거랑 말초밥, 말육회 등을 파는 곳. 역시 혼밥하기 아주 좋다. 성산 일출봉 올라 가기 전에는 전혀 뭘 먹을 기분이 아니었는데 추위에 떨고 나니 식욕이 샘솟았다.

​말고기 수제버거. 말고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소고기랑 비슷했다. 그리고 수제버거는 정말 맛있었음. 해쉬브라운이 들어가 있는지, 약간 크런치하다고 해야하나?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있어서 아주 좋았음.

배불리 먹고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해와바다게스트하우스로 출발


해와 바다 게스트하우스

정류장에 내려서 찍은 모습. 정말 아무도 없고 조용한 제주의 밤.  게스트하우스는 펜션과 함께 운영되는 곳이었다. 이층침대에 커튼이 있고 방마다 화장실이 따로 있다. 여기서 연박을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천혜향을 주셨다. 껍질이 얇고 아주 달았다. 함께 방을 쓰게 된 분과, 사장님과 또 열심히 수다를 떨다가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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